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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에서 ‘미라를 먹는 문화’가 있었다?
똑소리동동
2025. 7.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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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에서 ‘미라를 먹는 문화’가 있었다?
– 미라 파우더, 죽음을 먹은 시대
“미라를… 먹었다고요?”
“진짜 고대 이집트의 미라요?”
“그게 약이 된다고 믿었단 말인가요?”
지금의 관점에서는 매우 기괴하거나 잔혹하게 느껴지겠지만,
르네상스부터 19세기 유럽에서는 미라를 갈아 만든 가루를 약으로 먹거나, 외용제로 바르는 문화가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미라 파우더(Mummy Powder)’**입니다.
🏺 미라 파우더란?
- 고대 이집트에서 출토된 진짜 미라를 갈아서 만든 가루
- 색깔은 어두운 갈색 또는 검은색
- 약재, 연고, 물감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됨
- 라틴어로는 Mumia (미이라, 수지, 타르 성분)
❓ 왜 미라를 먹었을까?
1. 의학적 효능이 있다고 믿음
- 당시 유럽 의학계는 사람의 신체 일부가 치유력을 가진다고 여김
- 피, 뼈, 심지어 사람의 지방까지도 약재로 사용
- 특히 미라에는 **방부제 성분(아스팔트·타르·수지)**이 포함돼 있어
→ "질병을 막아주는 신비한 물질"로 오해
“죽은 자의 몸에는 생명의 힘이 남아 있다.”
라는 개념이 당시에 퍼져 있었어요.
2. 고대 이집트에 대한 로망과 신비감
- 18~19세기 유럽은 이집트 열풍(Egyptomania) 시기
- 고대 문명에 대한 신비감과 동경이 컸고,
- 미라 자체가 신성하고 신비로운 물체로 여겨졌음
→ 미라를 먹거나 바르면 장수하거나 신체가 정화된다는 믿음이 생김
💊 어떤 질병에 썼을까?
- 두통
- 위장병
- 간질
- 출혈
- 피부병
✔️ 미라 가루는 가루약으로 먹기도 하고, 연고로 피부에 바르기도 했어요.
🛒 어떻게 구했을까?
- 고대 이집트 미라 무덤을 약탈하거나
- 이집트 현지에서 관과 함께 밀수입
- 수요가 많아지자, **사람을 일부러 말려 만든 가짜 미라(!)**도 나왔음
심지어 범죄자나 노숙인의 시신을 말려서 ‘가짜 미라’로 팔기도 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왜 사라졌을까?
- 과학적 근거 부족이 드러남
- 미라가 부패하거나 전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
- 19세기 후반, 근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 “이건 그냥 시체 가루”라는 인식으로 바뀜
→ 점차 시장에서 사라짐
😱 지금 보면 충격적인 문화
항목 내용
사용 시기 | 16세기 ~ 19세기 중반 |
사용 지역 |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 |
대상 | 귀족, 의사, 약사, 심지어 화가들까지 |
미라 소비 방식 | 복용, 연고, 물감 재료 등 |
🎨 화가들도 썼다?
- 유명 화가들이 **‘미이라 브라운(Mummy Brown)’**이라는 색소를 사용
- 이 색은 실제 미라를 가루 내어 만든 안료
- 고흐, 터너, 딕시 같은 예술가들이 사용한 기록이 있음
→ 훗날 미라 성분이란 걸 알고 폐기하거나 사과한 예술가들도 존재
✅ 마무리 요약
- ‘미라 파우더’는 고대 이집트 미라를 갈아 만든 실제 약재 및 안료
- 16~19세기 유럽에서 치유력과 신성함을 이유로 먹고 바름
- 신비주의 + 의학 미신 + 제국주의적 약탈이 만들어낸 문화
- 현재는 비윤리적 행위로 평가되며, 대부분 폐지됨
✍️ 내 생각
이 이야기는 단순히 “기괴한 옛날 문화”로만 볼 수는 없다고 느껴졌어요.
당시 유럽 사회의 지식 수준, 제국주의적 우월감, 신비주의적 욕망이
결국 타 문명의 시신마저 소비하는 형태로 나타난 거죠.
지금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문명이 발전했다고 해서 항상 윤리적이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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